○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 정금나무 연구 성과 결실

– 특허 출원 후 4년간의 특허청심사 대응, 헬리코박터 저감 효능 특허 등록

– 10년간 정금나무 활용 연구, 뿌리 삽목 성공, 항산화 및 화장품 효능 검증

– 바다향기수목원 정금나무 보존 식재 및 방문객들에게 정보 제공

-기사 본문 내용-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리고 있는 ‘정금나무’를 아시나요? 국내 산지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를 활용하여 10년을 연구, 특허 등록까지 성공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연구 성과를 특허청에 특허 출원 후 4년간의 심사 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증의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로 2025년 8월에 특허 등록이 되었다고 밝혔다.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을 최적 조건으로 추출 후 세포 실험을 통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항균력을 발견하였으며, 이를 공인 실험기관이자 대한민국 헬리코박터 균주 은행인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이우곤교수팀에 의뢰하여 동물실험을 실시, 동물체 내에서도 정금나무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실제 많은 식물 재료가 디스크 확산법으로 세포 실험을 하였을 때는 헬리코박터균 감소 효과가 있다고 나오지만, 이를 동물실험에 적용하였을 때도 효능이 입증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이번 정금나무 특허는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진달래과 중 과육이 있는 열매가 맺히는 정금나무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산지에 많이 산재하고 있으며, 높이 1~4m의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작은 나무이다. 학명은 Vaccinium oldhamii Miq.이며, 블루베리와 같은 Vaccinium 속으로 매우 가까운 친척관계의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열매는 블루베리보다 작은 1~1.5㎝의 열매가 열리며 최초 푸른색에서 가을에는 보라색으로 익는다. 유사종으로는 북한에서 전통주로도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는 들쭉나무가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담당 연구사는 10년간 정금나무 연구를 지속하였고, 정금나무가 현재 시판되는 블루베리에 비하여 항산화 효능이 5배 높다는 것을 규명하였고, 생리활성 및 기능성 물질, 화장품 효능 관련 국내 전문 학술지에 총 3회 관련 논문 게재 및 6차례 학술 발표를 진행하였다. 또한 자생지 토양과 생태환경 연구결과를 토대로 농업회사법인 정금바이오에 기술 컨설팅 및 협업을 통하여 뿌리 삽목 재배법을 확립하고 비타민 시제품 제작에도 참여 하였다. 정금나무는 그동안 조직배양 형태의 기내배양법으로만 재배법이 개발되어 비용과 시설 등의 문제로 재배가 상용화되지 못하였던 것이 실정이었는데, 일반 농민들도 적용할 수 있는 근삽목 재배법 확립은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사실 정금나무는 그동안 잡목으로 인식되어 숲 가꾸기 시 제거가 되기도 했으며, 많은 농림업에 종사하는 국민이 정금나무를 재배하고 소득화하고 싶어 관련 정부 기관에 요청하기도 하였는데, 농림부에서는 정금나무가 산림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산림청으로, 산림청에서는 정금나무가 블루베리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농림부로 문의하는 게 맞다는 답변만 받으며 천대받던 수종이기도 하였다.

김일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 연구 결과를 계기로 성능이 우수한 토종 블루베리인 정금나무의 재배 촉진과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 소득 자원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이 정금나무가 헬리코박터 저감 재료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의약품 회사나 건강 기능성 식품 회사 등에서 독점적인 후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기에, 관련 특허는 매각이 되길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산림 식물자원이 새로운 소득 자원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금나무는 관련 연구가 진행된 바다향기수목원에 식재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