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환경연구소, 생태계 교란식물 환삼덩굴 활용한 탈모방지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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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 길가, 산기슭 등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전역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을 이용한 탈모방지 제품이 개발돼 화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을 활용하기 위한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탈모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환삼덩굴을 활용한 천연 탈모방지 샴푸와 천연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 연구소에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및 두피 표피 두께 증대 등 탈모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며, 기술 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지상부에서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6월에 채취한 재료가 8월에 채취한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로 추출한 것보다는 알코올에 추출할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방지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내 특허출원을 추진했다. ‘환삼덩굴(학명 : Humulus japonicus Sieboid & Zucc.)’은 삼과의 한해살이 초본식물로, 대한민국 및 일본, 타이완, 중국, 아무르, 우수리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식물 중 하나이다. 훼손된 들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의 위를 덮으며 자라는 원줄기와 잎자루에는 잔가시가 있어 거칠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며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고 양면에 거친 털이 있다. 매년 전국의 산기슭과 임도, 들판이나 하천변을 뒤덮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제거에 예산이 투입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석용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식물의 활용방안 및 상용화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