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다음달부터 생활권 수목의 진료를 체험하게 될 ‘인턴 나무의사’를 양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생활권 수목의 관리 주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5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실내소독업체가 24.0%로 나타나 비전문가에 의한 방제가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전문가에 의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병해충에 맞지 않는 농약 사용, 약제의 혼용, 부적절한 처방시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에 의한 생활권 수목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나무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인 ‘인턴 나무의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배출된 인턴 나무의사들은 1년 간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향후 나무의사가 되면 더욱 차별화·전문화 된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열린 ‘NEXT 경기 일자리 창출 대 토론회’에 참가해 ‘나무의사 양성 및 나무 진료센터 설치’ 계획을 제시했고, 우수사례로 선정돼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인턴 나무의사 양성 과정’에서는 수목학, 수목생리, 산림병해충, 토양비료, 산림보호 등의 과목을 136시간에 걸쳐 교육하며 강사진은 대학교수, 산림과학원 강사, 도 소속 연구사들로 구성된다.

연구소는 나무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생활권 수목의 전문적인 진료체계 구축은 물론, 양질의 전문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민기자 hsm@